북한 주석 김일성은 24일 제9기 최고인민회의 개회 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외교적 교착상태 타개에 대한 자신의 희망을 표시할지도
모른다고 도쿄의 외교 분석가들이 22일 말했다.
*** 남북대화 진전노력 가능성도 ***
지난 72년 그를 위해 신설된 주석직에 재선될 것이 확실한 김은 또
남한의 비무장지대 내부에 존재한다고 주장해온 콘크리트 장벽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남북대화를 진전시키려고 노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말했다.
북한은 동구권의 대변혁과 관련, 최근 예정보다 6개월 앞서 전례없는
보궐선거를 실시한데 이어 24일 최고인민회의를 개막하는데 관례에 따르면
첫 회의에서 각료 들을 선출하고 국내외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며 87-93년
경제계획의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새 예산을 채택하게 된다.
이번 보선으로 6백87명으로 구성된 최고 인민회의의 3분의1이 경질됐는데
새로 선출된 이들 대의원은 앞으로 김일성의 아들이며 후계자로 지명되고
있는 당내 제2인자 김정일을 지지하는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당총서기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일성이 최근
중국 지도자들에게 선거후 은퇴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근거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일부는 김정일이 제1부 주석 등의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