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통일을 위한 단일안을
만들어 국제표준화기구 (ISO) 에 제출키로 합의했다.
*** 91년 총회에 제출키로 ***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통일을 위한 회의에 우리측 단장으로 참석하고 돌아온
정수웅 공진청 표준국장은 22일 남북한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표준화를 위한 단일안에 합의하는데 실패했으나
오는 81년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표준화기구
정보 및 문서에 관한 TC46 총회" 이전에 남북한 대표가 만나
단일안을 마련, 총회에 제출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남북한 양측은 또 이를 위해 올해 10월말까지 남북한이 각각
ISO에 수정안을 제출하고 91년 5월 이전에 양측 수정안에 대한
협상을 완료, 코펜하겐 총회에는 남북한 단일안을 제출키로 했다.
*** 국내개발 S/W 북한요청으로 제공 ***
이번 회의에 홍린택 조선규격화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참가한
북한측 대표단은 우리측안이 북한안보다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으며 우리측도 남북한 단일안 마련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우리측안 중 ㄱ, ㅋ, ㄲ의 g, k, gg를 각각 k/g, q, kk/gg로
변경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측은 우리가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연구
검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달라는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이를 북측에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