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용 15톤 덤프트럭등 대형트럭의 적체해소를
위해 생산업체들이 설비증설, 인력증원등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12일 상공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현대, 대우,
아시아, 쌍용자동차등 대형트럭 생산업체들의 생산량은 모두 4,4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주문적체는 1만8,176대로
지난해 동기의 1만2,700대에 비해 오히려 43.1%가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1만300여대의 대형트럭이 주문적체되어 있는 현대자동차가
10억원을 들여 부품업체 시설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 모두 29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1개를 증설하는등 자체설비를 보완하는 한편 현재 650명인
대형트럭 생산라인 인원을 1,170명으로 대폭 증원,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700대에서 930대로 끌어올려 2/4분기에는 전분기 생산량 2,131대에 비해
31.4%가 증가한 2,8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재 연 1만대 수준인 2.5톤 트럭 생산능력은 2배인 2만대로,
역시 연산 1만대규모였던 5톤이상 대형트럭의 생산능력도 2만4,000대로
대폭 늘어나게 돼 현대자동차의 전체 트럭생산능력은 현재의 연 10만대
규모에서 12만4,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말 현재 2,125대의 대형트럭이 주문적체되어 있는 아시아
자동차는 최근 적체해소를 위해 일본 히노사로부터 수입한 엔진을 장착한
대형트럭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자 오는 8월부터 히노사와 기술제휴로
엔진을 자체조립 생산하고 미국 이튼사의 기술을 들여와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 생산라인 인력도 현재의 117명에서 234명으로
증원해 2교대 작업을 실시, 생산량을 현재의 월 400대에서 600대로 50%를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이같은 설비보강및 인원증원을 통해 2/4분기에 전분기
생산량 774대의 배가 넘는 1,550대의 대형트럭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주문적체 대수가 4,673대인 대우자동차도 인력을 현재의 480명에서
600명으로 늘려 생산능력을 현재의 월 400대에서 52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2/4분기에는 전분기 생산량 1,122대에 비해 28.3%가 증가한 1,440대의
생산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적체대수가 1,061대로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84대에서
150대로 늘려 2/4분기에는 전분기 생산량 414대에 비해 64%가 증가한
679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생산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장으로 내년초까지는 대형트럭의
주문적체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