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비상대책위원회 안동수위원장은 4일상오 서면 발표문을 통해
김용갑씨의 KBS등장은 공작정치의 한 표본이었다고 주장했다.
*** 협상과정, 공작정치의 표본 ***
안위원장은 "지난 4월28일과 30일 방송을 정상화시킬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측 밀사를 자청한 김씨의 28일이후의 말과 행동은
우리의 약속과 너무나 거리가 먼 것으로 이제와서 볼때 그것은 공작정치의
한 표본이었고 KBS사원들과 국민들에 대한 기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표문은 28.30일의 정상화 기회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28일이후의 김씨언행중 어떤 부분이 약속과 다른 것인지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KBS 본관에 공권력이 투입되기 직전에 잠적했던 안위원장은
3일하오 10시께 사원 800여명이 농성중인 KBS별관 1층 TV공개홀에 나타나
2시간여동안 머물다 자리를 떴다.
안위원장은 당초 이날 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KBS비대위측이 제공한
서면 발표문으로 대신하고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서사장 퇴진만이 위기극복의 열쇠 ***
안위원장은 "KBS사원은 서기원씨와는 어떠한 형태의 방송도 재개할수
없다"며 "과감히 서씨를 퇴진시키는 것만이 현 사회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열쇠이고 정권의 최선의 도덕성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KBS사원 1,000여명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KBS별관 1층 TV공개홀 앞
로비에서 지난 2일 숨진 동료사원 고 김재석씨(52.제작지원국 미술센터
근무)의 영결식을 가졌다.
가족, 친지들이 오열속에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서는 장한성
TV본부장등 회사측 간부들도 일부 참석했다.
MBC사원 500여명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본관 1층 로비에서 사원총회를
열고 4일째 제작거부농성을 계속했다.
한편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이같은 서면발표문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개인자격이라는 점만을 강조했을분 청와대 밀사라는 말은 입밖에도 꺼낸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밀사/특사 운운하는 말은 노조측에서 만들어
낸 것임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