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철강재 쿼터소진이 매우 부진, 우리나라철강재의 대미수출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1기 (89년10월-90년12월) 신VRA(대미철강자율규제)
쿼터소진율이 지난 3월말 현재 불과 18.47%에 그쳐 미국시장점유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 차기 VRA감량 위기 ***
이 기간중 우리나라 대미철강수출쿼터는 273만906톤으로 책정됐으나
지난 3월말현재 실적은 50만4,350톤에 머물렀다.
업계관계자들은 "제1기 VRA기간인 15개월중 이미 6개월이 지나 정상적
으로 쿼터가 소진됐다면 40%이상은 됐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대로 가다간
쿼터가 끝나는 금년말까지 소진율은 잘해야 40%선이 될 것"이라고 우려
했다.
*** 자국재고 늘고 후발국 저가공세 타격 ***
업계는 지난해 총수출 43억달러중 16%인 6억9,300억달러어치를 미국에
내다 팔았으나 올해엔 1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쿼터 소진율이 저조한 이유로 <>미국내 철강재고 과다 <>후발
개도국의 저가공세 <>미국내 철강회사들의 경쟁력회복에 따른 내수공급및
수출증가세등을 지적했다.
*** 철강협정따라 정부보조금 지원 어려워 ***
냉연강판의 경우 우리나라 대미수출 단가는 톤당 470달러(FOB)로
브라질 멕시코 등보다 톤당 20달러이상 비싼데다 미철강회사들이 시설
합리화작업을 끝내고 우리나라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쿼터소진율이 극히 저조한 품목은 철구조물(1.41%) 형강(2.91%) 중후판
(9.78%) 냉연강판(9.86%) 등이다.
그나마 쿼터 소진율이 30-40%에 드는 품목은 구조용강관 스테인리스봉강
와이어스트랜드 철못 스테인리스 강판정도이다.
대미수출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자 업계는 수출실적에 따른 보조금지급,
수출장려금, 저이자율의 수출신용대출 등을 원하고 있으나 정부는 수출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미국측과의 협정에 따라 제2기(91년1월-92년3월)
VRA쿼터가 삭감될 것을 우려, 난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