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가 차질을 빚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분기중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추정)증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계속되는 증시침체와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당국의 금융긴축으로 이달들어서는 시설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 금융긴축겹쳐 여건악화 **
산업은행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 한해동안 설비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29.2%(중화학분야는 33.2%)늘릴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재원은 주식 사채등
직접금융으로 20.3%, 금융기관차입으로 40.6%를 조달할 방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들어 증시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달27일 현재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9,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 감소했다.
1.4분기중 원활했던 비사채발행여건도 악화돼 5월중에는 업계가 신청한
1조6,000억원의 4분의1수준에 불과한 3,662억원어치로 억제될 계획이어서
회사채발행을 통한 시설투자자금마련 역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 특별설비자금 1조 추가 조성도 난망 **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부추기기위한 특별설비자금을 1조원
추가 조성키로 했던 계회도 재원조성이 예정대로 될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당초 1조원중 5,000억원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을 기금등에 팔고
2,500억원은 산업금융채권을 투신사에 인수시키며 나머지 2,500억원은
은행자체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기금과 투신사들이 이들 채권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이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통화당국이 인플레를 자기위한 금융긴축을 강화하고있어
기업들이 은행차입을 통한 시설투자재원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통화당국은 5월에 총통화증가율을 21%까지 낮출 계획이어서 통화채를
순증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KBS 현대중공업 사태등으로 한때 평온했던 산업현장에도
노사분규의 불씨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