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했던 주가가 하루만에 폭등세를 돌아서
자본시장 붕락의 위기감이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내리막길을 달려 연 4일째 폭락세를 지속해온 주가는 27일 돌연
폭등세를 나타내 종합주가지수 750선에 바짝 접근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명령권
발동설을 비롯, 최근 자취를 감췄던 각종 풍문에 의해 심한 등락을 거듭
하는 전형적인 "널뛰기 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투자자들의 증시파국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줘 향후 장세를 낙관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 거래중 극심한 등락/향후 장세 예측불허 ***
이날 주가는 전일의 폭락에 따라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매도
공백상태를 초래,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한뒤 40분만인 상오 10시
20분께에는 11.05 포인트나 폭등했으나 그후부터 단기급등에 따른 대기
매물이 쏟아져 나와 상승폭이 줄어들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후장이 시작되면서 한때 종합주가지수 72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중반이후부터 대통령이 증시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는 설과 이날
하오에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열 또다른 부양책이 나온다는 설 등이
퍼지면서 갑자기 폭등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22.75포인트나
뛰어 오른 748.86을 기록하며 거래가 마감됐다.
이같은 상승폭은 증권주 신용거래 허용조치로 20.02 포인트 폭등한
지난 2월27일과 3당 통합 발표에 따른 지난 1월22일의 25.92 포인트
이후 올들어 세번째로 높은 하루 등복이다.
지난 79년 "10.26 사태" 다음날 이후 처음으로 지난 26일 상승주가
하나도 없었으나 27일에는 상장종목이 상한가 90개를 비롯한 531개로
급증, 거래가 형성된 729개 종목의 73%에 달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 등 150개, 보합종목은 79개였다.
음료와 해상운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은행과 증권주를 비롯한 대형주는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45만7,000주와 1,400억4,200만원으로
전일보다 다소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 것은 확인되지 않은
각종 풍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무저지면
증시가 또다시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