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기업들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의 실세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 장외 콜금리는 24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 17.5-18%로
지난주보다도 0.5% 포인트 정도 올랐으며 연 12% 안팎이었던 지난 3월초에
비하면 무려 6%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단자사가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우량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마저 연체금리 (연19%) 에 거의 육박한 18-18.5%로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 A급어음 0.1-0.5% 포인트 상승 ***
또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 금리는 24일 현재 A급
기업어음이 월 1.4-1.45%로 지난달 말보다 0.1-0.15%포인트가
뛰었고 B급 기업어음 역시 0.15% 포인트 정도 오른 월 1.6%에
할인되고 있으며 C급 기업어음은 월 2%를 훨씬 웃도는등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이 지난 1.4분기 사업분에 대한 부가가치세 (1조원
안팎)를 25일까지 내야 하는데다 법인세 납부 및 배당금 지급부담과
함께 월말 자금성수기까지 겹치기 때문에 실세금리가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현재의 높은 선에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 금융기관 / 기업들 자금 보수적으로 운용 ***
일부 대기업과 외국은행 국내지점등의 환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달말과 이달초순께를 제외하고는 연초 이래 자금사정이 계속
좋은 편인데도 이달 들어서는 금리가 매우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 자금의 조기 확보를 서두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환차익을 노려 외화를 마구
사들였던 기업들이 실세금리의 급등에 따라 외화를 일부 다시 팔고
있으나 월말까지는 자금사정이 꽤 경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리는
보험회사등의 자금이 풀리는 다음달초나 가서야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금난의 완화 전망을 반영, 지난주 연 16.27% 까지
올랐던 통화안정증권 (364일물) 의 유통수익률이 지난 23일에는
연 15.99%로 떨어지는등 각종 채권금리는 상승세가 일단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