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침체와 자금난 속에서도 재벌기업들은 작년에 많은 땅을 사들여
30대 재벌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토지및 건물)은 작년말현재 모두
4억3,831만평방미터(1억3,258만8,000평)이며 금액(장부가액 기준)으로는
13조1,39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 땅만 1억2,000만평 대구 크기 ***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토지는 모두 4억650만1,000평방미터(1억2,296만6,000평)로 대구시 전체
면적(1억3,775만평)과 비슷한 규모다.
30대 재벌가운데 특히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 10대 땅 재벌은 <>삼성
(2,740만평) <>선경(1,580만평) <>쌍용(950만평) <>한진(810만평)
<>현대(810만평) <>두산(580만평) <>럭키금성(570만평) <>동국제강
(540만평) <>한국화약(530만평) <>대우(360만평)다.
이들 10대 땅재벌이 갖고 있는 땅은 모두 9,460만평으로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전체 땅면적의 77%에 이른다.
30대 재벌은 경기침체 속에서 자금난을 겪던 작년에도 1,148만9,000
평방미터(347만5,000평), 2조4,40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늘렸는데 이같은
재벌기업의 부동산매입경쟁이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의 주요원인이 됐다고
은행감독원은 밝혔다.
30대재벌이 작년중 주거래은행을 통해 부동산취득 승인을 받아 놓은
것은 모두 4조9,700억원 규모인데 특히 재벌의 부동산취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고된 작년말이후 재벌의 부동산취득 승인신청이 쇄도,
12월중엔 다른달의 두배에 이르는 1조원규모의 땅매입승인을 받았었다.
*** 임직원 명의 포함안돼 실제론 훨씬 많을듯 ***
한편 재벌기업들이 땅을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 명의로 사놓은 땅은
은행감독원이 밝힌 재벌보유 부동산에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로 이들
재벌기업이 갖고 있는 땅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은행감독원의
분석이다.
작년말현재 보유부동산의 장부가격기준금액은 현대가 가장 많아
1조9,690억원에 달했고 삼성 럭키금성 대우 롯데등이 1조원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