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가 최근들어 급격히 하락, 지난주에는 배럴당 1달러이상이
떨어져 작년 여름이래 최저시세를 기록했으며 원유값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0일 석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원유값은 미국 석유시장은 물론 유럽 현물시장등에서 최근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석유시장에서이 요즘 5-6월 계약분 원유값은 종래보다
배럴당 61-71센트가 낮은 18.44-18.95달러이다.
*** 계절요인등 겹쳐 지난주 1달러이상 하락 ***
석유업계 분석가들은 최근들어 이처럼 국제원유값이 동요하고 있는 이유를
<>해마다 이때 쯤이면 석유수요가 줄어드는 계적절 요인과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을 비롯한 석유생산국들이 서로 경쟁을 하듯 석유생산에 힘을
기울여 공급과잉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최근 발간된 중동경제조사지는 OPEC 회원국들이 지난 3월에 생산한 원유가
무려 2,410만배럴에 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처럼 많은 원유를 계속 생산해
낼 경우 국제원유가는 폭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미국 석유업계 분석가
들은 전망하고 있다.
OPEC의 하루 2,410만배럴 원유생산은 지난 81년이래 최고수준이다.
일부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이 국제원유가 폭락기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원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과잉생산에 있음을 잘
알고 있어 모종의 예방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2/4분기말 (4-6월)
이전에 국제원유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시장에서의 원유가가 18달러이하에 거래되면 OPEC회원국들은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할 것이며 그 시기는 OPEC
석유장관회의가 열리는 5월25일 전후가 될 것 같다고 이들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