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핫코일 생산업체인 포항제철의 지속적인 설비 확장에도
불구, 국내 냉연업체와 강관업체의 국산 핫코일 구득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 연합철강등 국내 2대 냉연업체와 현대
강관, 부산파이프등 5대 강관업체의 올해 핫코일 수요량은 528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포철의 공급은 250만톤선에 그칠 것으로 보여 국산 핫코일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 올 수요 528만톤에 공급능력 250만톤 ***
올해 1,000여만톤의 핫코일을 생산할 계획인 포철은 자체 소비물량 400만
톤, 수출물량 200만톤, 그리고 중소 철강관련 업계에 150만톤을 공급할 계획
으로 있어 528만톤의 핫코일을 필요로 하는 국내 냉연 및 강관업체들은
수요량의 절반이 넘는 핫코일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들 업체는 포철로부터 전체 수요량의 42%에 불과한 224만톤
의 핫코일만을 공급받았었다.
이같은 국내 냉연 및 강관업체들에 대한 국산 핫코일 공급부족 현상은
포철의 광양제철소 확장공사에도 불구,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 포철 설비확장 불구 수입의존도 커져 ***
광양 제2열연이 완공되는 91년에 이들업체에 공급되는 핫코일은 수요물량
의 54%인 29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광양 제3열연이 완공되는
오는 93년에는 공급 핫코일이 375만톤으로 늘어나지만 총 수요량의 71%선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핫코일 공급량은 현재 일본등 외국 철강 선진국들의 자국 핫코일
수요업계에 대한 공급비율 80-9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내 냉연 및 강관업체들은 이같은 국산 핫코일의 공급부족 현상이 수요
업계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철강 소재의 외국의존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