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의 컴퓨터회사들이 국내 중대형 컴퓨터시장을 완전 장악, 국내
업체들의 제품개발의욕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요청되고 있다.
*** 수요급증속 기술부족으로 "속수무책" ***
4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은 정부의 행정전산망
사업추진과 기업체의 사무 자동화등의 영향으로 최근 2,3년사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컴퓨터업체의 기술개발능력미흡으로 국산개발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외국의 컴퓨터업체들이 이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 막대 외화지출에 기술종속 우려 ***
특히 미국의 IBM, DEC, 유니시스및 HP(휴렛팩커드)등 4개사와 일본의
후지쯔등 5대회사들은 워크스테이션을 비롯, 미니컴퓨터및 메인프레임등
국내 중/대형 컴퓨터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 95%이상의 시장점유비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시장도 외국컴퓨터업체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대형컴퓨터 제조기술이 아직 유치단계에 있음에도 불구, 이같은
외국의 다국적 컴퓨터회사들이 대거 국내에 상륙, 국내의 중대형 컴퓨터
시장을 독차지함에 따라 중대형 컴퓨터수요증대에 따른 막대환 외화지출을
야기할뿐 아니라 선진기술에 대한 종속화를 심화시켜 국내관련업체들의
제품개발계획에도 막대한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규모를 보면 워크스테이션만 하더라도 지난해
2,500대, 4,500만달러 상당이 팔렸고 올해의 경우 5,500대, 1억달러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니컴퓨터는 지난해 900여대에서 올해는 1,000대
이상으로 늘어나고 슈퍼미니컴퓨터, 메인프레임, 슈퍼컴퓨터등 역시 도입
물량이 급증, 올한햇동안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한 중대형컴퓨터시장규모는
약 3억-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합작등 진출도 늘어 대책시급 ***
IBM등 국내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5개사는 각각 국내에 한국IBM, DEC코리아,
유니시스코리아, 삼성HP, 한국후지쯔등 단독투자 혹은 합작투자형태의 현지
법인을 설치, 국내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밖에도 NCR가 동아컴퓨터와
NCR코리아란 합작판매회사를 설치, 국내에 진출하는등 10여개사도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있다.
컴퓨터업계관계자들은 정보고도화 추세에 따라 중대형컴퓨터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지만 국내컴퓨터기술은 겨우 퍼스컴기종을 조립하는 정도에
불과, 기술종속화등에 의해 정부의 중대형컴퓨터산업육성시책 추진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업체의 외국컴퓨터판매대리점화등을
지양하고 국내기술합작생산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이 적극 강구되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