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최고인민회의 제 9기 대의원선거를 오는
4월 22일 실시하는데 대해 김일성이 루마나이에서처럼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하루아침에 처형되어 몰락되는 사태를 우려, 아들 김정일(48)에게 권력
세습을 시키기 위해서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는가하면 다른 일단의 전문가
들은 동구개혁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명목상의 다당제도입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달리 분석
하고 있다고 22일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 "차우셰스쿠몰락 충격 김정일에 권력이양" ***
리뷰지는 또 북한에서는 현재 소위 "제국주의의 사상및 이념침투"에 대항
하는 사상교육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같은 운동은 1950년대 중반에도 전개된
끝에 1958년 대숙청선풍이 불어닥친바 있어 멀지않아 북한사회 전반에도
또다른 대숙청이 예고되고 있는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지난 2년여동안 "200일 전투"등이 계속 전개되는데
금년초 들어서는 "1990년대 속도전"이라는 색다른 구호아래 각종 공사의
조기건설등을 위한 새로운 정치/노력봉사운동이 개시되었다고 한다.
*** 중국서 경제원조 삭감 ***
하지만 북한은 이같은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보잘것 없는 국내자원에다
외채상환 중단이란 전과때문에 차관도입길 마저 막혀있어 경제가
중병을 앓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88서울 올림픽에 대항하기 위해 89년
7월 평양에서 개최한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과다한 경비를
지출한 탓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
북한은 현재 소련으로부터 기술과 자금및 기계류를 그리고 중국으로
부터는 식량, 직물류 및 그밖의 소비상품수입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중/소 두 전통맹방들이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고 있으며 특히 소련은 북한에보다 "효율화"
하도록 압력마저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