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국은행총재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투자마인드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21일 상오 한국공업표준협회가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 참석, "최근의 통화금융동향과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자금흐름을
개선하고 금융시장의 금리불안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대기업 재테크 억제 ***
그는 자금흐름의 개선을 위해 <>물가안정을 위해 인플레기대심리를 낮추는
한편 <>부동산투기 <>대기업의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 <>비생산적 부문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어 금융자금의 단기
부동화를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장단기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금융시자의 금리불안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공급의
안정화를 도모하며 채권수요기반을 확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2금융권 지급준비금부과 / 통화채인수 확대 ***
김총재는 제2금융권의 수신비중이 계속 확대, 지난 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수신비중은 35.9%인데 비해 제2금융권의 비중은 64.1%에 달해 예금은행만을
대상으로 하는 통화관리에 한계가 있음으로 제2금융권의 단기예수금에 대해
지급준비금을 부과하는 방안과 통화채인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별로 재할인 총액한도를 설정,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금융의 선별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
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는 금리가 자유화된 단기성 수신상품이 호조를 보였
으나 금리가 인하된 12월이후에는 단기성 고수익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자유저축예금, CMA(어음관리계좌),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단기성 금융상품 수신 증가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5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