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상임고문과 당무위원들에게
각각 위촉장과 임명장을 수여한뒤 약 30분간 다과를 같이하며 민자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는데 전력할 것을 당부.
*** 가장 중요한 것은 당결속 ***
노대통령은 "원로들을 고문으로 모시고 훌륭한 분들로 당무회의를 구성해
마음 든든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결속인 만큼 서로 인화하고 이해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
*** 다양성속에 강력한 정당 ***
노대통령은 "민자당은 다양성속에 강력한 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전제, "야당과 일일이 맞상대하는 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믿음직하게 실천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노대통령이 민주계의 김명윤 고문에게 청와대 방문이 처음이냐고 묻자
김고문은 "처음이라 조심스러워 모양을 내고 왔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고 충북 진천/음성보궐선거 대책위원장인 김종호 의원에게는 "자신을
갖되 방심은 말라"고 선거에 관심을 표명.
*** 노대통령, 광주보상문제 언급 "후하되 균형있게" 지시 ***
노대통령은 또 광주특위간사인 김인곤 의원에게 광주보상입법이 불발된데
대해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고, 김의원이 "후하게 배려해 달라"고
하자 "후하게 하는 것은 좋으나 균형을 갖추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날 상오
국무회의에서 광주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토록 지시했음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