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결산일을 앞두고 배당률과 그 발표
시기를 놓고 또다시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눈치보기 작전에 들어가
그들 스스로 표방하고 이쓴 선진 증시와는 거리가 더욱 멀어지는 인상.
대형사인 D증권, L증권, H증권사등은 이미 예상 영업실적에 따라
내부적으로 89사업연도 배당률을 잠정 결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인 배당률은 타사수준에 맞춰 확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타사가 어떻게 나오느냐만을 주시하고 있어 어느
증권사도 선뜻 배당률을 자신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결산 2주앞두고 실적 감추기에 공급 **
이같은 눈치보기 작전으로 증시에서는 증권사 배당률에 대한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증권사들은 주식배당 실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혀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결산기가 불과 2주일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결산실적을 감추기에 급급.
특히 일부 증권사는 회사사정보다는 타사의 수준에 맞춰 배당률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타사의 동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이들
증권사는 타사의 배당률이 예상외로 높을 경우 이같은 배당 수준에
맞추기 위해 증권거래 준비금 환입등의 회계기법을 동원, 영업실적을
부풀릴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