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안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시몬 페레스 부총리를 전격 해임함으로써
리쿠드당과 노동당의 연립내각이 15개월만에 붕괴됐다.
집권 리쿠드당의 샤미르 총리가 이날 노동당 당수인 페레스 부총리를
해임한 직후 다른 10명의 노동당 출신 각료들은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카이로
에서 회담하자는 미국측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사퇴서를 제출했다.
미차 하리시 노동당 의장도 페레스 부총리의 해임 및 이에 따른 노동당
출신 각료들의 사임을 확인, 이스라엘 연정이 붕괴됐음을 시인했다.
이스라엘 양대 정당인 리쿠드당과 노동당은 15일로 예정된 의회 불신임
투표에 앞두고 소수 종교정당들과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