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집권연정내 리쿠드당과 노동당은 11일 미측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을 놓고 반목이 심화, 연정이 붕괴위기에 처하게 됐다.
리쿠드당 노동당 동수로 구성된 12인 내각은 이날 소집된 특별
각의에서 앞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방안을 토의했으나 결렬됐다.
노동당 소속 각료들은 미측 제의를 수락하자는 동의안을 내놓
았으나 리쿠드당 소속인 이츠하크 샤미르총리가 거부하자 집단
퇴장했다.
샤미르 총리가 중동평화문제에 진전을 보지 못할경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거듭 밝혀온 노동당 지도자 시몬 페레스 부총리는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는 것은
곧 리쿠드당측이 노동당안을 거부, 연정 존속의 기초가 깨진것"
이라고 주장했다.
페레스 부총리는 12일 하오 1,300명 정수의 당중앙위원회가
소집돼 노동당의 연정탈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쿠드당과 노동당과 가자지구및 요르단강 서안등 점령지역
분쟁해결방안과 관련, 국외추방자와 동예루살렘지역민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인간 협상상대방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및 투표권 허용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며 강경한 입장의 리쿠드당과는 달리
노동당은 미측의 유화적 제안을 지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