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약 6%가 줄어들어 84년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금년에도 5% 안팎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점치고 있다.
전체숫자로 본다면 심각한 불황은 아니라고도 할수 있다.
하지만 89년 10월이후의 승용차판매실적만으로 좁혀좋고 생각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신형모델이 속속 선보이기 시작한 10월부터 판매실적은 격감(약20%)하고
있다.
GM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판매부진으로 승용차 생산을
25%나 줄여야 했다.
금년 1/4분기중에는 26%를 감축할 계획이다.
포드도 이기간중 23%, 크라이슬러는 43%씩 각각 승용차생산은 줄일
예정이다.
이들 3대메이커가 미국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년대에는
69%로 낮아졌다.
70년대에는 84%였었다.
분석가들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일본차의 미국시장 잠식도
미자동차업계의 기반을 뒤흔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년한햇동안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일본혼다의
"어코드"였다.
빅3을 모두 제치고 일본제 자동차가 수위를 차지한 것이다.
미국현지공장 생산량과 수입물량을 합친 혼다의 미국내 승용차판매
실적은 이미 미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일본최대의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4위.
일본자동차업계의 북미 현지공장들은 미국자동차업계의 장래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들 공장의 승용차생산능력은 90년대 중반쯤에는 연간 250만대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혼다사는 이미 연산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놓았다.
미쓰비시와 마즈다사의 북미공장도 연간 24만대씩의 승용차를 만들어
낼수 있다.
이와관련 미MIT대의 자동차산업전문가인 리처드 워맥은 미국자동차
업계의 앞날에 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경쟁차들도 미국자동차업계를 궁지에 몰아넣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빅3는 이미 작년하반기부터 대규모의 인원감축과 공장폐쇄등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들 3개사의 62개 북미자동차공장중 42개가 지난 1월중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라인이 멈춰선 기간도 최소한 1주일이상이었다.
그러나 수급선상에 비추어볼때 북미지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여전히
과잉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드사의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해롤드폴링씨는 금년 한햇동안
북미지역에서만 600만대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미자동차업게의 경영상태는 앞으로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미업계가 수지악화와 그에 따른 인원감축/공장폐쇄 그리고 외국산
자동차의 시장잠식등 숱한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