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90년대 중반이면 일본은 무역적자국으로 전락할 것이 틀림없다."
일본의 몰락을 예언한 "해는 다시 진다-일본의 힘의 한계"라는 저서로
화제를 모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비즈니스부문 편집장 빌 에모토씨가 5일
경기확대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경제에 대해 이같은 대담한 예언을 해 또
한차례 화제가 되고 있다.
*** 일경제 몰락 예언적 경고 ***
에모토씨에 따르면 "일본처럼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 물질적으로
풍요한 사회가 되면 생활을 즐기려는 국민의 욕구도 급속히 높아져 발전에
대한 저항력이 작용하게 되기때문에 90년대 내내 일본경제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
일본을 방문중인 에모토씨는 기자회견에서 그같은 경향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소비붐과 젊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경제의 경쟁력은 앞으로 차츰 줄어들어 늦어도 90년대 중반이면
무역적자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발전이 빨랐던데 비해 번영의 기간도 짧게 끝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세계의 지도국가가 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것.
*** 국민욕구 급속고조 발전저항력 작용 ***
에모토씨는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식시황도 일본경제의 사양화를
반영한 현상이라면서 일본의 높은 주식시세는 넘쳐나는 돈이 주식투기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현재와 같은 돈놀이(재테크)가 계속되면 일본
주식시장은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만한" 폭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주가폭락을 막기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단언하고
일본경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공정금리를 1-2% 올려도 별 문제가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성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계획에 반대함으로써
"장차 주가폭락 위험성을 증대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