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4땅굴"이 발견됨에 따라 남북관계가 한동안 냉각기를 맞을
조짐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5일 "제4땅굴 발견으로 국민감정이 악화되고
있음에 비추어 당분간 남북대화등 관계개선조치가 어렵게 됐다"고 말하고
"정부는 제4땅굴의 완공시기등에 관한 정밀조사를 통해 제4땅굴의 상세한
경위를 확인한 다음에야 실질적 남북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적화노선 여전...대화 어렵다 ***
최병보 통일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4땅굴은 북한이 아직도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반증이며 그동안 여러갈래의 남북
대화에서 북한측이 갖가지 허구적 논리를 내세워 성사를 지연시키는등
불성실한 대화자세를 보여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남침용 땅굴과
남북대화를 병행시키려는 북한의 태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대변인은 "북한의 대남도발기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콘크리트장벽이라는 허구적 논리와 한-미합동군사훈련등을 구실삼아
진행중이던 남북대화를 중단시킨 것은 그들 스스로가 남북간의 신뢰회복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해줄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