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방송법개정으로 민영TV의 신설이 기정사실화되자 재계가
공동으로 새로운 민영TV를 설립, 운영하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30대 기업이 5%이내로 출자, 자금을 마련
하고 전경련 또는 경단협에서 방송국의 운영을 맡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보처등 정부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30개사 원칙합의...정부도 긍정적 ***
이 관계자에 따르면 TV방송설립에는 수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지만 과거특정
재벌의 방송독점이 많은 폐단을 가져왔으므로 이번에는 어떤 재벌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수 없도록 컨소시엄형태를 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기업공동의 민영TV 신설방안은 이미 전경련/상의/무협등 경제
6단체장회의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특정재벌 독점막게 컨소시엄 형태 ***
이 계획을 실무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벌이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라도 새로운 정경유착이라는 오해를 살수 있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에서 공익적인 것을 주로 방영함으로써 이를 불식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에따라 이번달말 방송제도전반에 걸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방송제도연구위원회 (위원장 김규서강대교수) 에도 이계획에 관한 구체적인
브리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이와관련, "방송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에서 어떤
결정도 내린바가 없다"며 "방송구조 개편은 이달말께 방송제도연구위의
최종연구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이에의해 제도개편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