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거대여당인 민자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당체질개선과
당세강화및 지역당 이미지탈피를 위해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한편 이를 위해 민주당(가징)지도층, 재야, 예비역장성, 학계인사등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당세강화 위해 재야 영입 추진 **
야권의 한 소식통은 26일 "평민당측이 김대중총재의 단일지도체제에서
7인최고위원의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고 그중 3명의 최고위원을 재야, 야권
원로정치인, 예비역장성등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최근 일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당추진모임에서 이탈, 김총재와 다시 손을 잡은 김상현
전민주당부총재는 최근 김총재의 장남인 김홍일씨와 함께 이들 인사중 군출신
인사와 접촉을 갖고 평민당 입당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고위원7인중 영입인사 3명 할애 **
현재 김총재측근들이 접촉에 나선 영입대상 인사중에는 구신민당 부총재를
역임한 고흥문씨, 민주당(가칭) 창당에 나선 이기택 전민주당부총재, 강창성
전육군보안사령관,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평민당측 영입제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영입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총재가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위해 필요하다면 당지도체제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김총재의 정계일선 후퇴방안은 현재의 당내 분위기에 비추어 현실성이 적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민자당출범선언후인 지난 1월말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 민주세력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필요할 경우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