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으로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이 출범, 4당
체제에서 양당체제로 개편된후 처음 열리는 제148회 임시국회가 20일 상오
개회됐다.
민자당과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회기와 의사일정등을
싸고 날카롭게 대립하는 한편 대표연설과 본회의 대정부질문및 상임위활동을
통해 3당통합의 당위성및 거대신당의 개혁의지, 연쇄방화사건등 민생치안,
전월세값 폭등과 물가앙등등 경제문제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이번 국회는 여야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회기 25일 잠정합의/의사일정 진통 **
김재순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어제까지의 4당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여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전제하고 "우리 국회가 국정에 책임지는
정부/여당이 다수가 되고 이를 비판, 견제하는 소수야당이 존재하게
된것은 그만큼 우리의 정치가 성숙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23일께 김영삼 최고위원을 대표연설에 내세워
3당합당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한 정치안정및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인 반면 평민당은 김대중총재의 대표연설을 통해 3당합당이
제2의 유신쿠데타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펼 방침이다.
** 민생치안 경제정책놓고도 대립 **
김최고위원과 김총재는 민자당의 민주화와 개혁의지, 연쇄방화사건등
민생치안, 부동산가와 물가앙등등 경제문제등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이번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을
비롯, 남북교류특별법, 경찰중립화법, 광주민주화운동관련보상법, 농어촌
발전특별조치법, 농어촌공사설립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 교원지위향상
특별법등 쟁점법안을 심의처리할 계획이나 양측간에 주요 내용을 놓고 커다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19일 총무회담에서 회기를 25일간으로 잠정 합의한뒤 수석부총무
회담에서 본회의 대정부질문 의제와 질문자수에 대한 이견차로 개회후의
의사일정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대체로 21일 운영(김동령 민자당의원)
내무(오한구 민자당의원) 노동위원장(평민당의 이재근의원이나 김봉호의원)
선출, 22일 강영훈국무총리 국정보고, 23일께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대표연설과 그후 김대중평민당총재의 대표연설등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과 평민당은 이날 개회식에 이어 수석부총무간에 의사일정 재절충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