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5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언젠가는 해체되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비군사기구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캐나다 의회의 한 특별 합동위원회에서 연설한 그는 이들 동서 군사동맹의
해체가 군축의 진전 및 유럽 분단의 극복과 연계될 것이라면서 유럽 안보/
협력회의 35개국 외무장관 이사회와 같은 범대서양기구가 이에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동/서독이 통일문제를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경고하고
통독문제에 관해 미국 및 캐나다와 전 유럽의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종전
제의를 되풀이 하면서 독일인들의 자결권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독일의 통일은 유럽의 국경선의 장래나 독일내의 파쇼나 나치의 재등장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통일 독일의 장래에 관해 "이상적인 해결책은 중립"이지만
"어느 정도의 나토의 역할과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소련이 결코 사회주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날 사회주의에 대한 소련의 새로운 개념에는 정당과 정치활동의 여지를
둔 "인간적이며 법을 바탕으로 한 민주사회"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