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방화사건이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나
단순한 모방범죄가 아니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서울지검 본청과 각 지청에 수사전담 검사를 배치하는등
이사건 해결을 위해 검찰력을 집중키로 했다.
*** 검사 20명 방화현장 정밀 조사 ***
검찰은 지난 10일하오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김경회 서울검사장과 송종의
대검 강력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력검사 회의를 열고 최근의 연쇄방화사건과
미용실 강도사건을 논의, 이날 밤부터 11일상오까지 서울지검 강력담당
검사 20여명이 그동안 일어났던 방화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세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 전담검사 배치 24시간 상황 점검 ***
검찰은 이어 일요일인 11일 회의를 속개, 현장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의
방화사건이 목적의식을 가진 조직적/계획적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본청과 각 지청에 방화수사 전담검사를 배치, 24시간 상황을 점검함과 함꼐
경찰수사를 집중적으로 지휘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방화사건이 시국불만자의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정신 이상자나 방화전과자의 소행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나 이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편 서울과 안양/부천등에서 발생한 잇다른 미용실 강도에 대해
서는 단순강도이긴 하나 동일범인에 의한 연속적인 범행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수사를 집중적으로 지휘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구로동 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미용실 강도를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