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관투자가 가운데 증권사와 투신사의 주식매입 여력은 한계에
달한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앞으로 5조원 정도의 주식을 더 사들일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쌍용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2.12 증시부양
조치"이후 지난 1월말까지 특별담보대출자금 등으로 주식을 집중매입한뒤
이를 매각하지 못해 상품주식 잔고가 보유한도의 95%인 4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고 <>투신사도 지난해말 정부의 지시에 따라 2조8,000억원의
주식을 매입, 한달 평균 250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데다 주식형
수익증권 매각잔고도 감소추세에 있어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주식보유 한도가 요구불예금의 25%인
4조6,848억원임에도 최근까지의 주식보유액은 1조2,671억원에 그쳐
앞으로 3조4,177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보험사도 총자산의 30%인 5조7,605억원의 주식을 보유할수 있으나
최근까지의 보유액은 4조1,738억원으로 집계돼 앞으로 1조5,867억원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등 은행과 보험사의 시장개입 여력이
5조원을 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에따라 기관투자가의 시장개입이 거의 중단되면서 침체
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의 증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은행과
보험사의 시장개입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사와 투신사의 경우 지난 1월 한달동안 8,500억원의 주식매입자금을
확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선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소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는데 특히 보험사는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매도에 치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가 2월중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금및 기금을
기관투자가로 신규 지정할 경우 주식매입 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