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스 네메스 헝가리 총리는 23일 소련이 헝가리에 주둔하고 있는
5만명의 소련군을 모두 철수시키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네메스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니콜라이 리즈코프 소련 총리와 자신이
소련군의 헝가리 주둔이 아무런 정치,군사적 필요성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하고 철군일정을 위한 협상은 빠른시일내에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군은 지난 56년 헝가리 봉기를 탱크를 앞세워 진압한후 5만명
이상이 헝가리에 그대로 남아 지금까지 주둔해왔다.
네메스는 "헝가리의 전략적, 군사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소련군이 빠른
시일내에 아무런 위험없이 완전철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철군을
위한 협상이 기술적으로 소련군의 철수와 헝가리군의 재편성이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중 어느나라와도 국경을 같이
접하고 있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