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의 우려는 순전히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EC는 앞으로도 세계최대의
개방시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초대 주한EC대표부 대사로 부임키 위해 16일 하오 입국한 질르 아누이 EC
대사(56세)는 이날 하오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C의 자유무역기지
원칙을 밝히면서 한-EC간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 현지법인 설립 - 합작투자진출 바람직 ***
- 한-EC간의 현안은 무엇이며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보는가.
<>"내가 알기로 쌍방간에는 현재 지적소유권 문제, 유럽 제품에 대한 개방
문제등이 현안이 되고 있다.
EC는 한국시장의 개방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이 EC의 대한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양측이 자유시장원칙에 입각해 선의를 갖고 협의를 해 나간다면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 EC가 특히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엄격한 수입규제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상대가 누가 됐던 피차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지난번 한국산 전자레인지 및 VCR의 덤핑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관계기업의 회계장부들도 열람하는등 철저한 조치를 취한 것은
서로간의 오해를 씻고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의 이런 조치는 당시 EC재판소에서도 불법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으며
GATT(관세무역 일반협정)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한국기업의 대EC진출과 관련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EC의 경제산업구조를 철저히 연구하고 지켜보면서 관계규정들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특히 한국기업이 EC내에 진출할때는 현지 법인설립이나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할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대 법학박사이자 파리의 프레브지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아누이대사는 EC의 통합움직임을 빗대어 "지금 서유럽에서 일고 있는
<혁명>을 한국에 전하러 왔다"고 쌍무협력의 증진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쌍방간의 이해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