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미국, 일본과 국제 컨소시엄을 형성, 추진중인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계획과 관련, 시베리아 핑원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톡크를 경유,
북한을 통과해 서울로 직접 이어지는 천연가스용 송유관 건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도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현대그룹
기술조사단의 2차 방북예정과 소련과 북한의 최고위층 접촉추진설 및 정회장
본인이 지난해 연말 시베리아 천연가스개발을 위해 미국, 일본과 국제
컨소시엄 형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던 점들을 들어 이같은 대규모 송유관이
건설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 정회장 2차 방북시 북한측과 건설문제 논의 ***
정회장은 2차 방북시 북한측과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공동진출 문제와 더불어 천연가스용 송유관 건설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연장이 장장 4,000여km에 달하고 직경이 무려 56인치(1.4미터)에 이르는
이같은 대규모 송유관 건설계획은 이미 지난해 한국과 소련 양국간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이 계획이 진전을 볼 경우 최근 활발히 재개되고 있는 남북간
물가교류 및 관계개선 움직임과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강관 압력 견뎌낼수 있는 초대형 송유관용 강관 개발연구 **
이와관련 현대그룹 계열의 송유관용 강관제조업체인 현대강관이 최근
시베리아의 열악한 기후와 천연가스의 압력에 견뎌낼 수 있는 초대형
송유관용 강관을 개발키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4분기 대형
강관용 광폭 핫코일의 대일본 수입물량을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000톤이
늘어난 5,000톤으로 크게 늘려잡고 있다.
현대강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경 26인치이상의 대형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업체로 올해 1/4분기 일본산 광폭핫코일 수입물량중 일부가
시베리아로 보낼 시험용 송유관 제작용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기후에 견딜 수 있는 내후성을 지니면서도 초대형 강관을 제작
할 수 있는 광폭핫코일은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이 안된 상태이며 일본에서도
대형 고로사들만이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