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년 1/4분기중 총통화(M2)를 평잔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비
3.2-4.0%, 작년동기대비 19-22% 증가한 1조8,000억-2조2,0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9일 한국은행은 "90년 1/4분기 통화운용 계획"을 발표, 분기별 통화관리
방식에 따라 이 기간중의 총통화 공급목표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작년 12월에 통화가 크게 팽창함으로써 올 1/4분기의 통화공급을 상당히
억제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활성화, 민속의 날 자금수요등으로 통화공급 가중 ***
한은은 1/4분기중에는 작년 12월하순의 집중적인 통화살초의 여파와
경기활성화 조치및 "민속의 날" 자금수요 등으로 통화공급 압력이 가중되고
있을뿐 아니라 통화채 만기도래 규모가 7조7,000억원에 달해 과도한 차환발행
부담을 안고 있는등 통화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이 기간중 시중자금사정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통화억제
목표안에서 민간여신을 통해 기업자금을 최대한 지원키로 하고 이를 위해
재정집행을 가능한 2/4분기 이후로 연기토록 하는 한편 중장기 통화채를
집중 발행, 차환발행 부담을 91년이후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 1월에 1조8,000-2조, 2월에는 축소 ***
1/4분기중 월별 총통화공급계획을 보면 민속의 날과 부가가치세 납부로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1월에는 평잔기준으로 작년동월대비
20-21% 증가한 1조8,000억-2조원을 공급하고 2월에는 축소시키며 3월에는
다시 확대할 방침이다.
한은은 또 1/4분기중 정부및 해외부문의 통화환수 추이를 보아가며
통화채 발행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여신 규모를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89년중 총통화 공급규모는 평잔기준으로 전년보다 18.4% 늘어난
50조7,950억원에 달해 그 증가율이 당초 억제목표 15-18%를 상회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작년 12월 4조2,037억원의 통화공급, 억제선 크게 높아 ***
특히 작년 12월에는 정부부문에서 추곡수매자금등 4조2,037억원의
통화가 공급된데다 "12.12증시부양대책"과 관련, 은행들이 투신회사에
2조7,691억원의 주식매입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총통화가 전년동월에 비해
평잔기준으로 19.3%, 말잔기준으로 20.0% 증가한 4조2,509억원에 이르러
월간 공급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당초 억제선 17.0-
17.5%를 크게 넘어섰다.
89년의 부문별 통화공급동향을 보면 <>정부부문에서 2조858억원과
<>기타부문에서 6조4,357억원이 각각 환수되고 <>경상수지 흑자액의 대폭
감소에 따라 해외부문의 통화공급이 전년의 10조2,119억원에서 2조94억원으로
80.3%나 격감한 반면 <>민간여신은 은행대출 증가등으로 전년의 7조7,396
억원에서 16조3,241억원으로 111%나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