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은 의원직사퇴를 앞둔 27일 국군통합병원부설
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은뒤 과로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해 버려
한때 28일 하오로 예정된 사퇴기자회견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야기.
정의원은 그러나 입원하기 앞서 민정당의 이춘구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를 받는 것과는 상관없이 28일하오 국회기자실에 나가 사퇴
발표를 하고 사퇴서를 김재순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이총장이 이날 상오 확인.
그러나 오한구의원과 측근들은 "28일에 사퇴회견을 가질지 안가질지는
반반"이라고 계속 연막을 쳤고 일부 비서진은 "언론이 28일로 썼으니
우리는 29일쯤에나 회견을 갖는걸로 밀고 나가겠다"고 해 혼선을 야기.
정의원은 이미 김용태의원이 작성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라는
사퇴성명의 소안을 받아 부분적으로 수정했고 의원직사퇴서도 작성해
놓은 상태여서 건강을 별미로 사퇴회견을 계속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한편 이총장은 정의원의 재출마가능성에 대해 "그때가서 상황과 사회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당분간 신문도 보지말고 무협
소설이나 읽으라고 권했다"면서 "정의원 명예회복은 그의 사퇴와 광주
사태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줘야 가능하다"고 언론에 용단쪽으로
해석해주기를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