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을 연내에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22일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변호사를 백담사로 보내 연내증언을 다시 촉구
했으나 백담사측은 우선 국회특위의 질문서를 받아 보아야 한다면서 계속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담사측 아직 유보적 입장 견지 ***
청와대측과 민정당은 이날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고위관계자회의를 갖고
지난 15일 여야영수회담에서의 합의대로 연내에 전씨의 증언및 정호용의원
의 공직사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방향으로 계속
추진키로 했다.
민정당의 고위소식통은 "여권의 기본입장은 증언이 연내에 이루어져 5공
청산이 모두 마무리 되도록 하는것"이라면서 "백담사측에도 연내에 증언을
해야 국회특위증언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고 국민여론도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하도록 했다"면서 연내증언의 필요성
을 거듭 강조했다.
*** 국회특위 금명간 질문서 보낼 예정 ***
이 소식통은 또한 정호용의원이 내주초 공직사퇴입장을 밝힐 것이므로
전씨도 마무리차원의 증언을 함으로써 15일 여야합의사항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점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권의 입장에 따라 22일 백담사에가 전씨와 만난후 이날 밤
늦게 귀경한 이변호사는 "일단 국회특위의 질문서를 받아 보아야 연내
답변 가능성을 판단결정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방적으로 증언
시한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히 "현재 여권입장과는 달리 전전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증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필요한 경우 증언연기요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5공특위와 광주특위는 23일 상하오에 걸쳐 양특위 합동간사회의
에 이어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전씨에게 전달할 서면신문서를 확정하고 연내
증언을 실현시키기 위한 출석요구서발부등 절차문제를 협의, 빠르면 이날
중으로 출석요구서와 질의서를 백담사측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22일 열린 광주특위 여야간사회의는 여야4당과 무소속에서 각각
제출한 366개 문항을 토대로 전씨에게 보낼 신문서의 문귀수정및 취합작업
을 벌여 총 51개문항으로 신문서를 확정했으며 5공특위도 간사회의에서 4당
이 낸 270개문항을 91개로 축소한데 이어 23일 상오까지 70-80개로 다시 압축
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