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주둔 미군장교의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0일 새벽 미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노리에가장군의 거처로 알려진 방위군
사령부건물을 향해 진격함으로써 기습작전은 시작.
그러나 양국간의 긴장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탓인지 미군의 이동이
시작되자마자 파나마군도 이에 맞서 아마도르군기지에서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다고 파나마군 TV 방송이 보도.
파나마 국영 라디오방송은 전국의 파나마 민병대원들에게 즉각뛰쳐나와
미국과의 전투에 임하라는 긴급호소문을 내보내는등 신속히 대응.
*** "양키가 쳐들어 왔다" ***
파나마 국영라디오 방송은 긴급방송을 통해 "양키가 파나마에 쳐들어
왔다"면서 "방위군 사령부가 미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
이 방송은 이어 "병영에 있지 않고 나와있는 군인들은 사령부 근처에
있는 산토토마스병원에 집결하라"고 지시.
이 방송은 긴급방송 이후 행진곡풍의 음악을 계속 내보냈는데 이
방송국에는 노리에가의 친위대가 주둔하고 있다.
*** 매 20초 간격 대포소리 ***
AP 통신의 한 특파원은 24대의 미군탱크와 4대이상의, 미군병력수송트럭이
방위군사령부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으며 현지의
목격자들은 아침 사령부 인근지역에서 요란한 총격과 포탄소리가 들렸다고
전황을 설명.
교전장면을 목격한 한 현지 언론인은 미군이 파나마시티 중심가에 있는
파나마방위군 중앙사령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파나마시티전역에서는
현재 20초간격으로 격렬한 대포소리가 울려퍼졌다.
*** 노리에가장군 거처 확인중 ***
노리에가 장군의 대변인인 에드가르도 로페스 소령은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교전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 아직 확인할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 노리에가 장군의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 노리에가 집무실에도 불기둥 ***
방위군사령부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3.2km떨어진 파이티야 국내선공항
근처에서도 총소리가 들렸으며 노리에가 장군의 집무실이 있는 사령부
인근상공에는 마치 사령부건물이 온통 불에 타고 있는 것 처럼 불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 타스통신 논평없이 간단히 보도 ***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20일 미국이 파나마의 최고실권자 노리에가 장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면서 논평없이 간단히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파나마발 보도에서 파나마 라디오방송의 보도내용을
인용, 미군이 노리에가 장군 체포를 목적으로 파나마 국방부의 참모부
건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미군과 파나마군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의 전투기와 헬리콥터들이 파나마시티 중심가를 폭격했다고 말했다.
*** 파나마군 억류 호텔투숙객 석방 ***
미군이 20일 파나마 수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군부 실력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장군에 충성하는 파나마군이 시내의 한 호텔을
점거, 미국인등을 포함한 외국인을 수시간 동안 인질로 억류했다
풀어주었다.
미군의 폭격이 시작된 직후 노리에가 장군 휘하의 파나마군 정예
대대 병력은 민간인 복장으로 M16과 AK47소총을 들고 메리어트호텔로
난입, 이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로비로 몰아넣고 이들에게 두손을
머리에 올린채 플로어에 엎드리게 했다.
파나마군 병사들은 로이터 통신 폴 아이어데일 기자를 포함한
외국인들을 따로 가려낸뒤 2층으로 끌고 올라가 1시간동안 억류했으며
"미국인들은 우리 국민모두를 죽이려 하고 있다. 우리도 당신들 모두를
죽일 각오가 돼있다"고 위협했다.
1시간 정도가 경과한 뒤 그들은 미국 AP통신, 뉴욕 타임스 기자등
8명의 미국인을 포함, 모두 12명의 외국인을 밴에 강제로 태운 뒤
파나마 시티 어딘가에 있는 한 사저 앞의 검문소로 데려간뒤 오전 4시까지
인질들을 붙잡아 두었다.
인질들은 그동안 말을 일체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감시하던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친절했던 반면 다른 병사들은 계속 위협적인
언사를 해 불안을 조성했다.
그후 이들의 지휘자인 듯한 사람이 와서 "타협을 하자"고 말을
꺼내며 "우리는 여러분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했지만 여려분은 전세계에
파나마의 진상을 알려야한다. 우리는 더이상 미국인들을 살해하길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나서 이들 파나마 군인들은 인질들을 다시 밴에 태워 파나마시티
한복판에 내려놓았으며 풀려난 다른 외국인들은 가까운 아파트로
달려가 주민들이 나올 때까지 줄기차게 벨을 울려댔다.
*** 백악관 이례적인 기자회견 자청 ***
백악관 당국은 꼭두새벽에 각언론사에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미군이 파나마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뉴스브리핑을 통해 미군이
"사전 계획된"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며 작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은 1차적으로
3만 5,000명의 파나마 거주 미국인을 보호하고 나아가서 노리에가를 생포
마약밀매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끔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군사작전의 불가피성을 강조.
그는 또 노리에가가 체포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미군사작전
의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관해 논평할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작전
자체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노리에가의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할수 없다고 강조.
*** 양군공방전으로 많은 사망자 ***
탱크와 대포및 각종 중화기를 동원, 방위군사령부를 향해 진격한
미군은 사령부건물을 포위, 파나마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목격자들은
미군탱크들이 노리에가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진지를 향해 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양국군 사이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 많은 미군과 파나마군인들이 죽었다"면서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노리에가 항전 다짐 ***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가운데 파나마의 최고실권자 노리에가장군의
측근보좌관인 레나토 페레이라는 노리에가 장군이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
페레이라는 콜롬비아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리에가
장군의 사병조직인 "친위부대" 휘하 민병대원들에게 거리로 나와 미군과
싸우라고 촉구하기도.
이와함께 파나마의 국영 라디오방송인 나시오날 방송은 다른 나라들에
대해 미국으로 하여금 "이번 행위를 중단해 줄것"을 촉구해 주도록 호소.
*** 미해병장교 피살사건이 발달 ***
이날 미국의 대파나마 군사작전이 전격적으로 단행되기까지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깔려 있지만 표면상 직접적인 불씨를 제공한 것은 지난 15일 정부의
"꼭두각시"로 알려지고 있는 파나마의회가 노리에가장군을 파나마의 정부수반
으로 선출함과 동시에 파나마가 미국과 "전쟁상태에 있다"고 선언한
데 뒤이어 바로 다음날인 16일에 발생한 미해병장교 피살사건.
파나마주둔 미해병대의 로보트 파스중위(25)는 16일 파나마시티중심가
있는 방위군사령부 건물앞에서 피살됐는데 미남부군 사령부는 파스중위가
비번인데 다른 3명의 동료장교들과 함께 사복차림으로 걸어가다가 40여명의
파나마민간인들과 5-6명의 군인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으며 파나마군인들은
이들 미군장교들이 도망치려 하자 총격을 가해 파스중위에게 치명상을
입혔다고 설명.
이 사건이 발생하자 파나마주둔 미군은 휘하장병들에게 1급경계령을 하달
하고 병영을 이탈하지 말도록 명령했으며 미 NBC 방송은 19일 오후
미군용수송기인 C-141기가 10분 간격으로 파나마의 미군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이공군 기지 주변지역의 보안이 강화됐다고 보도.
이와함께 지난 사흘사이에 파나마의 미군기지들에서는 장병들과 장비들이
분주하게 이동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 파나마 - 소련 교역양해각서 조인 ***
<> 파나마 정부는 미국의 군사작전 하루전날인 19일 소련과 파나마간의
쌍무 교역및 협력관계증진을 위해 에정에 없던 항공기운항을 개시키로
하는 양해 각서에 조인했으며 소련의 기술사절단이 소련의 어선단을 위한
화물이전및 용역 센터를 설치하고 대파나마투자협정을 마련할 목적으로
내년초쯤 파나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파나마대통령 집무실이 발표.
이에앞서 파나마 사절단은 지난달 "미국 정부의 잔악한 침략에 대처하기
위해" 대소련수출증대방안을 모색코자 소련을 방문했다고 파나마정부가 한
성명을 통해 밝히기도.
<> 파나마의 정보장교들과 주민들은 19일 대규모의 공정대원들을 수송할 수
있는 미국의 갤럭시및 허큘리스 - 130기가 파나마시티 서북방및 서방에 위치
한 미 앨브룩기지와 하워드기지에서 이착륙하는 모습이 지난 18일부터 관측
됐다고 주장.
미군헌병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한 취재와 관련,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기자등 기자 2명을 하워드기지에 1시간 30분동안 구금했었다고 기자들이
전언.
*** 파나마 통금령 선포예정 ***
<> 파나마 정부는 19일 미국놔 파나마군사이에 앞으로 또 불상사가 발생할
겨우에 대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나마시티에 통금령을 선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