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며 예산안과 지방자치법개정안등 굵직굵직한 안건을 처리하느라
회기종료 30여분전인 밤 11시25분까지 회의를 계속하는등 부산.
이날 본회의는 하오 2시에 개의, 26개법안을 처리하는등 일사천리로
가는듯 했으나 예결위 예산안처리 지연으로 한차례 정회한후 밤9시에
속개,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으나 지자제법, 정치자금법개정안, 기초
과학진흥법등 3개법안이 법사위 심의에서 미쳐 넘어오지 않는 바람에
10시30분부터 약 30분간 또다시 정회.
본회의를 밤9시 속개후 예산안 처리에 앞서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
시킨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의를 요구해온 지자제법개정안 재의의
건을 상정, 무기명 비밀투표에 붙여 이를 폐기.
본회의는 밤 11시 속개되지마자 법사위에서 넘어온 지자제법을 비롯한
3개법안을 내무위원회등 소관의원회의 심사결과 보고를 들은후 전혀
이의제기 없이 약 3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들 3개법안의 의결을 마지막으로 선포한 후
폐회사를 통해 "이번 회기중에는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그동안 과거청산의
걸림돌을 대화합을 통해 해결하고 특히 당대의 정치지도자들이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 국민과 더불어 흐뭇하게 생각한다"고 강조.
김의장은 특히 한 체코 반체제지도자의 말을 인용, "현자는 역사에서
배우지만 우자는 체험에서도 배우지 못한다"면서 체코, 소련등 동구권
국가들이 기적적인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격심한 경제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유하면서 새시대에는 모든 정치인들이 국가의 경제난국을
타개하는데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하고 제147회 정기국회의 폐회를
공식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