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불안에 따른 인플레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부양조치와 증시대책등으로 통화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15일까지만도 총통화는 1조3,833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시점 대비
17.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시중자금여유를 반영, 은행간 콜금리는 19일 6%, 20일엔 4%로 연일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항상 지준부족에 헤매던 시중은행들도 자금이 남아돌아 수익률이 연12-13%인
국공채를 RP(환매조건부 채권거래) 형식으로 한은에서 매입하기를 요청하고
있으나 한은은 보유중인 국공채가 없어 이를 들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 경기/증시부양 이달들어 1조3,000억 늘어 ****
지준마감일(22일)을 앞두고는 항상 지준이 부족, 한은에서 시중은행에
국공채를 RP로 매각, 지준부족자금을 메워주던 종래의 양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풍성한 것은 통화당국이 통안증권의 만기
도래분을 현금상환해 주고 있는데다 추가경정예산지출과 주식매입자금 대출
등으로 총통화가 크게 증가,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세금리의 인하를 위해 통화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 기업들의자금에 대한 가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월들어 20일까지 통안증권 만기도래분은 9,200억원이나 2,500억원이
발행돼 6,700억원이 현금으로 상환됐다.
또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증시부양대책발표 이후 5,000억원이나 증가했고
은행예금은 12월들어 지난 15일까지 1조6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예금은 특히 10일이후 닷새동안에 7,600억원이 증가, 주식매각대금이
일부 은행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