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부진등으로 국내경제의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있어 앞으로의 경기회복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특히 내수용 원자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에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재벌그룹들까지 아예 가세, 수익성이 높은 소비재 수입에 열을 올려
과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월까지 수출 4.1% 증가에 수입은 19% 늘어 **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수입동향과 증가요인 분석"에 따르면
작년 2월을 정점으로 국내경기가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급속한 하강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은 계속 증가, 과거 우리나라의 수입이 경기변동과
비슷한 주기로 증감했던 상황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의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해 수출증가율을 28.4%를 기록했으나
수입증가율도 26.3%에 달했으며 올들어 10월까지는 수출이 고작 4.1%
증가한데 반해 수입은 무려 19.0%나 늘어났다.
용도별 수입에서는 올들어 10월까지 수출용 수입은 작년동기 대비
6.6% 증가에 그쳐 지난해의 18.4%에 비해 11.8% 포인트 낮아진 반면
내수용 수입은 27.7% 증가했으며 특히 이중 소비재는 지난해의 37.1%보다
4.9%포인트 늘어난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수출용 수입의 구성비는 36.7%인데 반해 내수용 수입은 무려
63.3%에 달했다.
*** 소비재 수입 42% 증가...작년보다 4.9%P 높아 ***
한은은 수입이 이같이 증가한 이유로 <>수입개방확대 및 관세율 인하
<>수입상품의 상대가격 하락 <>인력절감을 위한 자동화투자의 확대
<>식생활의 서구화 및 미식화등을 들었다.
그러나 수입을 증가시킨 가장 큰 원인과 문제점은 소득증대 이상의
소비지출 증가, 즉 과소비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의 기계소비지출 구성비를 보면 비내구재가 44.3%를
차지했으며 특히 서비스는 37.5%로 늘어났고 내구재와 준내구재는
18.2%에 그쳤다.
또 사회전반의 과소비풍조에 따라 불요불급한 수입고가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들어 9월까지 귀금속은 작년동기 대비 65.6%, 조재향료
화장품은 48.4%, 가구는 57.3% 증가했으며 가정용전기구기는 88.4%나
늘어났다.
*** 30대그룹 9월까지 11억9,000만달러...23% 늘어 ***
특히 30대재벌그룹들의 소비재 수입실적은 올들어 9월까지 11억9,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동기에 비해 23.5%나 증가, 재벌그룹의 전체 수입증가율
19.6%를 상회했다.
올들어 9월까지 30대 재벌의 수입금액은 200억 4,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수입액 449억8,000만달러의 44.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수출보다는 수입에 더 주력하면서 전체 수입증가를 선도한 것으로 밝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