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의 임금동결 및 인상억제방침에 노동조합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재용)은 16일 산하 국책은행, 시중은행,
지방은행, 상호신용금고, 농/수/축협등 3개 협동조합 노조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성명서를 채택, 지난 15일 금융기관 및 관련
단체 대표들이 결의한 차장급 이상 간부직과 임원들의 임금동결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이규성재무부장관은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경기침체의 근본원인을 노동자들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와 노사분규로 호도하면서 내년도 임금동결 및 인상억제방침을
결정한 것은 경제정책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의 임금은 노사합의하에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조치는 부당하며 만일 금융
기관들이 노사합의없이 임금인상 억제를 강행할 경우 범조직적 연대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임금인상 동결및 인상억제조치의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재무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