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위 NICS(아시아신흥공업국) 4개국의 일본시장진출이
지난해를 고비로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들어 일본 엔화의 약세반전으로 일본 전체의 수입이
둔화된데도 원인이 있지만 NICS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 품질과 아프터
서비스등의 측면에서 NCES제품의 일본진출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6일 무공이 내놓은 "일본시장에서의 NICS제품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85년 이후 지난해까지 급신장세를 보였던 NICS 4개국의 대일수출은 올해들어
전체 수출신장률이 일본의 전체 수입증가율 이하로 떨어졌고 이에따라 일본내
NICS전문점들도 체인망을 줄이거나 취급품목을 바꾸는등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NICS제품의 대일수출은 지난 85년부터 일본의 수입확대 추세등에 따라 대폭
증가하기 시작, 87년에는 우리나라가 전년대비 52.5%, 대만이 52.0%가 각각
증가하는등 전체 연간신장률이 50.2%에 이르러 일본의 총수입증가율 18.3의
근 3배 가까이 됐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신장추세가 계속돼 우리나라가 46.3%, 대만이 22.7%,
홍콩 35.1%, 싱가포르 14.2%등으로 4개국 평균 신장율이 32.9%로 일본 전체
수입신장율 25.3%보다 훨씬 높았으나 올해들어서는 9월말 현재까지 증가율이
11.0%에 머물러 일본 전체수입신장율 11.8%를 밑돌기 시작했다.
국별로 보면 대만과 홍콩이 각각 6.2%, 6.7%로 저조한데 반해 싱가포르는
24.2%가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12.6%로 일본의 평균 수입신장율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NICS제품들의 일본시장 진출이 이같이 주춤해 지고 있는 이유는 일본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TV, VTR등 가전제품들이 저가격의 메리트가 품질및
아프터서비스의 열세를 보완해 주는데 실패했고 가격마저도 최근에는 상당
수준으로 인상돼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붐을 일으켰던 NICS제품들은 일본내에서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만 손상되는 나쁜 결과를 초래했고 이에따라 앞으로는 일본내
NICS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일본의 기존 유통구조를 이용하거나
판매및 재고관리에 직접 나서는 전략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