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내년 6월9일부터 이탈리아의 12개 도시에서 열릴 90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최악의 대진으로 인해 16강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시아예선 1위로 본선에 올라 세계 24강에 든 한국은 월드컵 2회연속
진출이라는 영예에다 최초로 16강진출을 기대했으나 10일 새벽 진행된
대진추첨결과 예상보다 훨씬 힘든 대진을 맞게됨으로써 16강진출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 스페인 / 벨기에 / 우루과이와 한조 ***
이날 대진추첨에서 한국은 먼저 시드배정 국가중에서 비교적 약틴인
벨기에와 한조에 들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두번째 추첨에서 이번시드
배정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같은 조에 들어와 불운을 예상케 했고 이어
월드컵을 두번이나 우승한바 있는 우루과이가 들어옴으로써 지난 86년
멕시코대회보다도 더 힘든 경기를 하게됐다.
한국은 이번 추첨에서 유럽의 비교적 약팀인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
남미의 콜럼비아와 한조에 들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했었다.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3팀은 이번대회 우승팀은 아니면서도 4강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팀들이다.
먼저 시드를 받은 벨기에는 월드텁 8번 출전에 지난 멕시코대회에서
4강에 오른 강팀이다.
이번대회 예선에서도 체코와 1승1무의 우세를 보이녀 4승4무승부 무패를
기록 예선 1위로 분석에 들어갔다.
시드배정이 결정됐다가 막판 잉글랜드의 로비에 밀려 시드를 뺏긴 스페인은
92년 올림픽 유치와 함께 이번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통산 8번 출전 최근 4연속출전의 기록을 갖고 있는 스페인은 현재 최고의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근거로 예선에서 20점을 얻어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
주고 있다.
우루과이는 최근의 부진을 이번대회에서 씻는다는 각오아래 화려했던
영광을 되찾자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의 약했던 전력으로 인해 이번 그룹편성에서 3그룹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제2의 펠레로 꼽히는 루벤 소사를 선두로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이들 3팀은 전력이 비슷하기때문에 서로 상대를 어려워
하면서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16강에 오를수 있는 가능성도
3팀 모두가 큰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한국팀에만은 대량득점을 해서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골득실에서 앞서겠다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대전 순서에서도 불리를 면할수 없게 됐다.
한국은 이들 3팀중에서도 다소 약하다고 보는 우루과이와 첫경기를 가질
경우 최선을 다한다면 이변도 기대할수 있으나 첫경기에서 최강 벨기에와
맞붙고 마지막에 우루과이와 대전케 됐다.
결국 한국의 내년의 월드컵에서 할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멕시코대회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등 강호들과 선전했듯이
내년대회에서도 이긴다기보다는 부담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기분으로 한다면
의외의 성과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해야할 것이고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독려하고 보조해야 할것이다.
한국은 남은 6개월여동안 전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으로
팀웍을 이루고 90분을 쉼없이 덩치큰 선수들과 겨룰수 있는 체력을 먼저
마련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