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성수기인 이달에는 시중에 돈이 2조8,000억원이나 풀려 자금사정
이 매우 풍성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같은 통화증발이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
인플레를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은 "11월중 통화동향과 12월 전망"을 통해 이달중의 총통화
(M2)증가율을 평잔과 말잔으로 모두 작년동월에 비해 17.0-17.5%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 통화 2조8,000억 풀려...작년동월보다 6,000억 많아 ***
이에따라 12월 한달동안 시중에 새로 풀려 나가는 돈은 2조4,000억-2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통화공급규모는 정부가 작년말 금리자유화조치를 단행하면서 실세
금리 하락을 인의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돈을 마구 풀었던 지난해 12월의
통화증가규모 2조2,000억원보다도 6,000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한은은 당초 통화증발로 인한 물가상승등을 우려, 이달의 총통화증가율을
16.8%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총통화증가율 17.0 - 17.5% 수준으로 ***
그러나 한은이 이달중의 총통화증가율을 17.0-17.5%로 높이기로 방침을
변경함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은 한층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물가불안은 그
만큼 가중되게 됐다.
12월중의 총통화증가를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문에서 추곡수매자금의 방출
등으로 순증기준 2조-2조5,000억원이 늘어나 통화증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흑자등으로 3,000억원 가량이 새로 풀려
나가고 민간부문에서도 8,000억-1조원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 통화채 만기도래분 절반 현금상환 계힉 ***
그러나 기타부문에서는 은행증자 등으로 8,000억-1조원이 환수될 전망이다.
한은은 12월중 통화채 만기도래분 1조2,300억원에 대해 전액 차환발행을
하지 않고 이중 절반가량을 현금으로 상환해줄 계획인데 그럴 경우 통화는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1월중의 총통화는 작년동월대비 평균잔액 기준으로 17.5%, 말잔
기준으로 17.0% 증가했으며 말잔금액 기준으로는 2조1,152억원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11월중 총통화는 평잔기준 53조8,991억원, 말잔기준 54조5,672
억원에 각각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