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몰타정상회담은 미-소 양국 지도자들이 이미 붙잡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광범위한 과제에 유익한 추진력을 제공"한 회담이었다.
이것이 비록 정상회담 이전에 무성했던 여러가지 예견들에는 미흡한 것
이긴 하나 그래도 그것은 긍정적이고 필요한 성과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고르바초프의 "겸허한 자세"가 아무런 놀라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부시대통령이 줄곧 주장했던 이번 정상회담의 놀라운
일이었다.
부시대통령의 그 말은 귀국했을때 직면할 어려움들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
이었을 것이다.
1990년은 일의 성과가 많을 한 해가 될 것이며 전략무기감축협상과 재래식
무기감축협상의 촉진, 유럽에서의 군사대결을 새로운 정치질서로 대체하기
위한 동서간의 상호 모색 강화 그리고 특히 독일을 하나의 나라로 간주하는
현실인식의 대두등을 앞으로 예견할 수 있는 성과가 될 것이다.
<<< 아사히 신문 >>>
"발트해로부터 아드리아해에 걸친 철의 장막"은 드디어 몰타섬의 지중해
바닷속에 깊이 잠겼을까.
악천후속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은 전후세계의 지배적 구조인 냉전체제
에 종지부를 찍고 두나라가 협조하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는데 기여
했다.
미지수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나 미-소관계를 포함, 동서간의 긴장완화
에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수 있다.
<<< 동경신문 >>>
89년12월3일은 역사에 "냉전종식의 날"로 크게 기록될 것이다.
고르바초프 소련 최고회의의장은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와도 만남으로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기독교와 사회주의
라는 두개의 숙명적 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 산케이신문 >>>
몰타 미소정상회담만을 놓고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한 "몰타의 서약"
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를지 모르지만 적어도 미국과 소련이
전후 줄곧 계속돼온 냉전상태의 종결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확인했다는 점
에서 이번 회담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
<<< 유럽수뇌 논평 >>>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3일밤 브뤼셀에서 부시대통령과 만찬을 가진뒤 "우리
에게 중요한 모든 문제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자신은 재래식무기
와 화학무기, 전략핵무기등을 망라한 내년도 군축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토본부에서 열릴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에 도착한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3일 이번 미-소정상회담이 "앞으로 한동안 서로 협상을 해야할
양국 정상간의 매우 가치있는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는 4일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간의 몰타정상회담은 냉전시대의 의식을 초월한 새로운 시대의 인식
을 바탕으로 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환영했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광명일보 >>>
미국은 자신들의 정책목적을 위해 동유럽과 소련경제문제의 상황을 "하나의
속임수"로 이용하고 있다.
미국이 동유럽의 변화를 이용해 공산국가인 쿠바와 니카라과가 같은 변혁을
갖도록 소련이 양국에 압력을 가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