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은 미-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소련을 비롯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5일 보도되었다.
*** 내년 1월중 대표단 파견키로 ***
자민당은 이같은 정세변화를 초당외교의 출발점으로 판단, 내년 1월중
아베 신타로 전외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소련에 파견하여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한 일-소간 현안에 관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며
빠찡꼬 헌금사건의 정치문제화로 경색상태를 보이고 있는 대북한 관계타개
를 위해 가네마루 신 전부총리를 평양에 보낼 의향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은 이와관련, 북한과 대화창구를 갖고 있는 사회당의 다나베 전
서기장을 중간에 내세워 가네마루의 평양방문 가능성을 내밀히 타진중이다.
*** 미-소관계호전이 일본 고립화 심화 ***
자민당 내부에서는 전후 일본의 번영은 미-소 긴장관계속에서 이루어진
측면도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이들 두나라간의 관계호전이 일본의 고립화를
심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말 열린 다케시타 전총리와 가네마루씨와의 회동에서는 언젠가
미국측으로부터 미-일 안보조약의 필요성마저 의문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정도로 세계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재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의 고아가 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세계는 동서체제의 단순한 우열논의를 넘어 새로운 가치관과
경제, 사회제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자민당내에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