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씨(국제문화연구소회장)는 30일 "주변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고 시기가 맞지 않아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여건이
주어지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공직을 맡고 있어야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참여의사를 피력했다.
**** "공직맡아 역할할 수 있기를" ****
김씨는 이날 하오 시내 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해외교포문제
토론회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정치를 할 입장도, 처지도
아니지만 국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어 잘살게 해주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이같은 차원의 정치는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5공청산문제에 대해 "과거의 모든 잘못과 불행은 그 시대의 각계
지도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의 난제해결과
미래의 발전 역시 각계지도자들이 떠맡아야 할 사명"이라고 말해 여야협상의
조속한 종결을 희망했다.
**** 일본 방문전 정호용의원과 많은 얘기나눠 ****
김씨는 정의원 퇴진문제와 관련, "일본을 방문하기전 정의원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고 전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할 자격이 없으며
정의원 자신이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