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식용 수입우지 사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5개 식품회사
가운데 부산유지가 거액의 부도를 내 부산지역 금융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상업은행 / 부산은행 등에 15억8,000만원 ***
30일 부산어음교환소에 따르면 부산유지 (대표 석상억/34)는 지난 14일
한일은행 부산지점에 만기가 된 4,959만원짜리 어음이 돌아왔으나 은행
잔고가 없어 결제하지 못한 것을 비롯, 지금가지 상업은행 부전지점,
부산은행 충무지점등에서 모두 15억8,000만원의부도를 냈다.
은행별 부도금액을 보면 상업은행 부전지점이 9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일은행 부산지점 6억6,100만원, 부산은행 충무지점 300만원이며
부산유지의 발행어음중 아직 결제가 돌아오지 않은 어음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부도규모는 백억원대로 까지 늘어나지 않을까
금융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 결제안된 어음도 상당...100억대 이를듯 ***
부산유지에 대한 은행대출액은 부산은행이 30억원 정도로 가장 맣고
<>신한 22억원 <>상업 6억원 <>한일 1억원등 모두 62억원이며 신라투자
금융과 부산투자금융등 부산지역 단자사들로부터도 약 38억원의 어음할인
대출을 받아 자금을 쓰고 있는데 은행은 대부분 담보로 잡고 있어 큰
피해가 업을 것으로 보이나 단자사들은 60-70%정도를 무담보로 대출했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유지가 단자사가 아닌 거래기업들에게 직접 발행한 어음의
총액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부산유지의 부도에 따르는 파문은
의외로 크게 번질 소지도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 일부 채권은행 연내 경매처분 주장 ***
부산유지는 삼양식품, 삼립유지, 서울하인즈및 오뚜기식품과 함께 비식용
우지파동에 휘말린 이후 쇼트닝판매가 격감한데다 자금조달원마저 막혀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은행등 관련 채권은행들은 이번주초부터 부산유지측과 접촉을
갖고 사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일부 채권은행은 부산유지를 연내
경매처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부산유지측은 곧 부도액을 모두 결제
하겠다면서 공매유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