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셋방에서 김인환(32/한전연수원 경비원)가 복부와 팔목, 목 등 9군데를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8촌동생 주기영씨(30/회사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22일 결혼문제로 고향인 원주에 다녀온후
연락이 두절돼 이씨의집을 찾아갔는데 방문이 밖으로 잠겨있어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방안에 길이 25cm가량의 과도와 소주병 등이 놓여있고 이씨가
온 몸을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과거에 동거했던 여자로부터
"견혼식을 방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몹시 고민해 왔으며 "모든 것이
싫다"는 간단한 유서를 남긴점 등으로 미루어 일단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방문이 밖으로 잠겨있고 9군데나 칼에 찔린 점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