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총투자액은 87년의 211억2,200만
홍콩달러에서 261억7,200만달러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산업부가 14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총투자액은
산업부가 이같은 조사 통계를 시작한 첫해인 지난 83년보다 2배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별투자상황을 보면, 미국이 89억700만홍콩달러를 투자, 지난해
외국인 총투자액중 34%를 점해 홍콩에 대한 최대의 투자국 자리를 지켰다.
87년의 경우 미국은 76억9,500만 홍콩달러로 전체중 36%를 점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은 지난해에 69억6,500만홍콩달러로 27%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고 이에 이어 중국이 29억5,300만홍콩달러를 투자,
총투자액중 11%를 점한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또 영국은 23억5,700만 홍콩달러, 9% 점유율로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보고서는 조사대상기업의 62%가 홍콩의 투자환경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87년의 80%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조사에서는 정치적 안정도가 투자환경구성 요소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는데, 조사대상기업의 39%가 홍콩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했고, 3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 정치적 장래요소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응답과 긍정적 응답이 각각 51%와 22%로 홍콩의 정치적 장래를 밝게
보는 견해가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대상기업중 65%가 금년말까지의 사업경기전망을 낙관했으며,
43%가 향후 5년간의 전망을 밝게 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