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이 6일 중국지도자들과 일련의 비밀회담을 시작했으며 이번
회담을 통해 김일성은 한국이 사회주의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감에
따라 북한의 대외고립현상이 가속회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한국의 동유럽국가접촉등에 우려표명 ***
북경의 한 동구외교관은 김일성과 중국지도자들과의 비밀회담이 6일에
시작됐다고 확인하면서 "김일성으로서는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현안이 많다"고 말하고 "김은 한국과 사회주의국가들사이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중국및 서방소식통들은 김일성이 5일 북경역에 도착했으며 김의
도착시저에 맞춰 북경의 기차역은 2시간동안 폐쇄됐었고 56대의 승용차로
이뤄진 차량행렬이 영빈관으로 향했다고 확인했다.
*** 북경주재 북한대사관 침묵지켜 ***
그러나 중국정부당국은 김의 방문사실을 관영보도기관을 통해서도 발표하지
않는등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으며 중국외무부와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측도
김의 북경도착보도에 관해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있다.
한 서방외교관은 "김이 지난 84년에도 극비리에 북경을 방문한 적이
있었으나 그 당시에도 그가 북한으로 되돌아 갈때까지 이같은 사실이 전혀
보도되지 않았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같은 전래 비춰 볼때 이번 경우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84년 북경방문때도 언론들 보도안해 ***
김의 이번 중국방문은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사회주의국가들이 한국과의
관계를 급속히 개선시켜 나가고 중국도 과거와는 달리 한반도문제에 관해
한층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뤄졌다는 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북경의 외교관들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금년말안에 북경에 비공식대표부를 설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