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다자간섬유협정(MFA)을 폐지하고 세계섬유류교역을 GATT의
일반원칙하에서 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상무성 고위
관리가 MFA의 조건부폐지 방침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미상무성의 오거스틴 탄틸로 차관보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수출입업자
협회(AAEZ)의 연례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제안하고 있는 MFA의 폐지, 세계
섬유류교역에 대한 GATT 일반원칙적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우르과이라운드 타부문 협상성과와 연계 ****
이와함께 탄틸로차관보는 우루과이라운드에서의 협상타결은 비단 섬유류
교역에만 한정돼서는 안되며 그밖의 부문에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간의
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섬유류이외의 다른 관심부문
에서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을때만 GATT 일반원칙 적용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거스틴 탄틸로차관보는 미상무성내에서 섬유류교역에 관한 제반문제를
총괄하고 있으며 상무성산하의 섬유류협정이행감시위원회(CITA)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부관리로 미국의 섬유류교역정책책임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MFA폐지등에 관해 다른 관심부문 협상결과와의 연계방침임을 분명히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개도국 양보해야 만족할 수준일때 ****
탄틸로 차관보의 이번 발언으로 미정부는 이 부문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양보를 얻어낼때만 MFA폐지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도임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탄틸로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88년 12월말로 미국과 체결했던 섬유
수출협정의 기한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협정경신을 거부하고 있는 태국을
겨냥, 미국과의 섬유협정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국내 산업피해를
이유로 한 긴급수입규제 및 협의요청권등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