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31일 외국 채권은행들에 640억 달러에 달하는 자국의
대외부채를 반으로 경감시켜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스토르 라파넬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아르헨
티나는 대외부채의 50%를 줄여줄 것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나라는
지난해 초부터 외채를 전혀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작년부터 상환불능 ***
미겔 알루랄데 경제장관실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외부채 경감 요구
입장은 미국 관리들과 채권 은행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한 정부 대표단은 대외부채 경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일 뉴욕에서 자국에 차관을 제공한 약 300개의 채권은행을 대표하는
13인 위원회와 만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의 대외부채에 대한 연간 이자 상환액은 약 60억달러로 이 나라
연간 무역흑자규모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외국 민간은행들이 자국에 대한 차관제공을
거부하자 기존의 대외 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중단한 바 있다.